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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갈라파고스에서 애플페이 사용 후기

밍주키니어 2023. 3. 23. 00:17

얼마 전 슈카월드의 K-갈라파고스 영상을 보았다

보고 느낀게, 정말로 평소에는 딱히 불편함을 못느낀다.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쓰지만 애플의 좋은 서비스(애플페이, 기기찾기 등등)가 한국에 있다가 없어진것도 아니고 애초에 없었으니 딱히 불편함을 느낀적 없었고, paypal도 안쓰고, 택시는 카카오 택시를 주로 타고... 해외 나갈 일도 없으니 지도는 네이버지도를 주로 사용하고, 인터넷 쇼핑은 주로 쿠팡을 사용한다. 채팅은 카카오톡, 인터넷 검색은 나는 구글을 주로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네이버를 사용할 것이다.

진짜 자국의 서비스가 이렇게 흥하는게 세계의 기준에서 보니 신기할 다름이다. 그리고 다르게 말하면 정말로

'K-갈라파고스 ' 라 불릴만 하다. 세계인들은 전부 사용하는 서비스를 이렇게나 많이 사용하지 않는 나라는 중국, 한국, 북한밖에 없을것이다.  갤럭시 사용자들이 삼성페이로 결제하고 교통카드도 사용하는걸 보고 애플페이가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인터넷에서는 애플페이가 들어오는것보다 통일이 더 빠를것이라는 말을 보고 침울했었는데...

작년부터 루머가 돌던 애플페이가 진짜 몇일전 3월21일에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초부터 3월에 현대카드 독점으로 서비스 시작한다고 해서 미리 현대카드 체크카드를 만들어두었다.

그리고 21일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지갑 앱에서 +를 누르니...

!!!!!!!!!

사람들이 버그로만 들어가던 카드 추가 페이지가 나왔다...... 지져스...

카드 추가를 누르면 이렇게 현대카드 앱을 통해서만 추가가 가능하다. 해외같은 경우는 카드의 번호를 입력하거나 카드를 촬영해서 추가가 가능할텐데, 우리나라는 지금은 현대카드만 서비스를 하니 현대카드 앱을 통해서만 추가가 가능하다.

 

그렇게 미리 만들어둔 체크카드를 추가하니...

!!!!!!!!!!!

진짜 추가되엇따....... 미쳤다...............

아쉬운건 카드 디자인이 전혀 반영이 안되어서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라인인 Green, pink등등의 카드를 제외하고는

전부 흰색으로 통일이다ㅠㅠ

그래도 추가가 되었다.... 한국에서... 애플페이가....

설레는 마음으로 강남에 가는 지하철에서 아사모 카페 여론을 좀 살펴봤다

그런데 현대카드에서 애플페이 사용가능 안내문자가 안왔으면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나는 오전 8시에 등록을 했는데 강남에 가는 1시간동안 문자가 오지 않았다.

다른사람들은 바로 문자가 온사람들도 있고, 계속 오지 않는사람도 있었다. 아마 현대카드 이용자가 폭주하면서 늦어지는 것 같았다.

그래도 혹시 될까하고 편의점에서 물한병을 사서 애플페이로 결제를 시도해보았다. 일단 단말기에 폰을 갖다대니까 애플페이 화면이 나왔고, FaceID인식을 하니까 겁나빨리 결제가 이루어 졌다!.... 인줄 알았는데 등록안된 카드라고 포스기가

알람을 울렸다.. 그래서 그냥 토스카드로 결제하고 학원에 들어갔다.

그리고 학원에서 공부하다가 1시간 뒤에 11시쯤에....

문자가 왓다.... 애플워치까지 등록했더니 문자가 두개가 왔다.

애플페이는 애플워치에서도, 인터넷이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데, 실제 카드번호를 인터넷으로 통신하면서 결제하는게 아니라, 아이폰, 애플워치 등 기기에 고유한토큰번호를 부여함으로써 인터넷이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다. 이 토큰번호는 같은 카드여도 아이폰, 워치 기기마다 다르니 아이폰에서 결제한걸 애플워치로 환불한다던가는 불가능하다.

아무튼 문자도 왔겠다 편의점에 다시가서 결제를 해보았는데...

!!!!!!!!!!!!!!!!!!!!!!!!!!!!!!!!!!!!!!!!!!!!!!!!!!

지렸다....

결제 성공....

휴대폰 갖다대자마자 바로 결제가 이루어졌다... 개빠르다....

 

워치도 진짜 되나...?해서 워치로도 해보니....

 

얘도 된다...!!!!!!!!!!!!!!!!!!!!!!!!!!!!

미쳤다..ㅠㅠ

이게 애플이지... 이게 아이폰이고 애플워치지....

NFC결제가 이렇게 편한걸 이제야 알게되었다.. 그리고 전세계 사람들은 당연하게 느끼는걸 이제야 신기하게 느끼는게

슬프지만 그래도 애플페이가 된다는 기쁨에 취했다.

 

 

우리나라 말고 전세계는 이미 모든 가게들에서 NFC결제가 가능하다. 우리나라만 NFC단말기가 보급되어있지 않고, 우리나라만 삼성페이의 MST기술을 사용하고있다. MST기술이 안좋은건 아니다. 덕분에 한국인들은 갤럭시 유저라면 어디에서든 카드없이 삼성페이로 결제가 가능했으니까. 하지만, 우리가 MST기반의 삼성페이에 익숙해지고 편해진 지난 7년동안 전세계는 애플페이를사용하고 EMV contactLess NFC결제를 사용했다. 아마 처음부터 NFC결제를 도입했다면 애플페이는

진작에 들어왔을것이다. 한국은 유독 글로벌 서비스를 들여오지 않고 자국의 서비스로 대체를 한다. 이게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나중에는 결국 세계에서 왕따당하는 꼴이 될것이다.

세계인들은 어느나라를 가든 애플페이로 결제를하고, 구글맵으로 주소를 찾아가고, 우버를 이용해서 이동할것이다.

하지만 한국에 오면 아직은 어느곳에서나 애플페이로 결제하기 어렵고, 구글맵으로 주소를 찾기 힘들고, 카카오계정을 만들고 카카오T를 이용해야만 택시를 탈 수 있을것이다. 불편함만 느끼고 퇴화하는 것이다.

반대로 한국인들이 해외를 나가면 네이버지도가 쓸모가 없어지고 구글맵을 사용해야하고, 익숙하지 않은 UBER를 사용해야 한다. 이 경우는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해외에 오래있거나 또 다른 나라를 간다면 오히려 도움이 될것이다. 세계에 발맞춘 사람이 되는 과정이니까.

 

아무튼 애플페이가 그래도 들어와서 기쁘다.

현대카드에 감사하다.

 

어서 하루빨리 교통카드도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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